로이터, 복수 소식통 인용 보도
머스크 등 인수팀 주도...테슬라도 지지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체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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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의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정책팀이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면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해 예산을 절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인 테슬라 측은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될 경우 곧바로 전기차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 경우 전기차 생산업체는 물론 배터리 제조업체에도 여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에서 제조된 자동차·배터리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IRA에 맞춰 대미(對美) 투자를 늘려온
현대차와 배터리 제조사들의 경쟁력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정은 석유 재벌인 해럴드 햄 콘티넨털리소스 회장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머스크 CEO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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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테슬라 모델3.[사진=연합뉴스] |
이들은 IRA 폐지가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과 하원을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며 “전기차 지원책 중단에 대한 첫 번째 조치”라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액 공제 혜택 폐지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 등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기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이런 정책으로 전기차 수요가 꺾이면 국내 완성차 업체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배터리 업계가 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현지에 조(兆) 단위로 투자하며 생산 거점을 늘려왔기 때문에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할 수밖에 없다.
다만 미국의 IRA 혜택을 받기 위해 외국 업체들이 현지에 공장을 지은 곳이 미시간·오하이오·조지아 등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이라 실제 폐지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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