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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매경 DB) |
최근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결국 5만원 선 밑으로 주저앉으며 마감했다.
4년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14일 전날보다 1.38% 내린 4만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일 종가 5만7500원을 기록한 뒤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20년 6월 15일 종가 4만9900원을 기록한 이후 4년 5개월 만에 5만원 선에서 밀려났다.
이날 5만원 선이 무너지면서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300조원을 밑도는 297조89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끝없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7월 11일 장중 8만8800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0월 10일 1년 7개월 만에 6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후에도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은 넉 달 만에 230조원이 증발했다.
주가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만 4758억원 순매도하며 1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이후 외국인은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약 15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순매도(약 13조원)보다 많았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SK하이닉스와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 격차와 중국 업체로부터 추격당하고 있는 범용 DRAM 제품에 대한 의구심 등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선을 확정하면서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과 반도체 지원 축소에 대한 우려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면서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13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7배로 지난 7월10일 1.69배보다 크게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5만원 선이 무너지면서 PBR은 0.9배 밑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배 이하면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밑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8만720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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