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트럼프에게 올인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우주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올해 7월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후 아메리카팩이란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을 만들어 지난달 16일까지 트럼프 캠프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
경합주 유권자를 추첨해 하루 100만달러를 주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또 2주간 트럼프 후보와 함께 경합주로 유세를 다니며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여론전을 펼쳤다.
그 때문에 머스크 CEO는 이번 선거의 '최대 승리자'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 CEO에게 '정부효율위' 수장 자리를 맡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정부효율위는 불필요한 정부 예산과 규제를 효율화한다는 목적으로 신설을 검토해온 새로운 내각 기구다.
향후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위 수장 자리에 오르면 인공지능(AI)·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6개 회사를 이끄는 그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 정책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산업은 바로 우주항공 섹터다.
트럼프가 우주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상업화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함께 관련 밸류체인에 속한 국내 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에이치
브이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와이제이링크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기업인 에이치
브이엠은 진공 상태에서 금속을 용해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고순도 합금을 생산하는 회사다.
에이치
브이엠은 2022년부터 스페이스X에 합금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 상반기 회사 매출에서 스페이스X 납품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기업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2013년 설립된 항공기 부품·완체 제작,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자회사 캘리포니아메탈을 통해 스페이스X에 특수 원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마지막 기업인 와이제이링크는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자동화 기업으로 SMT 공정의 스마트화를 위한 장비를 제조한다.
이 가운데 주력 제품인 로더, 언로더 등의 장비를 스페이스X와 테슬라 등에 공급하고 있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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