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귈 때 ‘꽃뱀’ 소리 들었다”…아내 멜라니아 ‘충격고백’, 왜?

20대 멜라니아. [사진출처 = SNS]
멜라니아 여사(54)가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78)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사귀게 된 과정을 회고록에 상세히 공개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최근 낸 회고록의 발췌본을 ‘멜라니아 트럼프: 내가 도널드를 만난 날’이라는 제목으로 실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20대 모델 시절 24세 연상의 사업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면서 ‘골드 디거’(gold digger, 돈을 바라고 남자를 쫓는 여자를 가리키는 속어)란 소리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멜라니아는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이 둘의 나이차이에만 집중했다”며 “가십 칼럼에서 나를 ‘골드 디거’라고 불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어로 치면 ‘꽃뱀’ 정도로 번역되는 속어다.

그는 “나는 이미 잘나가는 모델이었고 돈도 벌었으며 내가 바란다면 많은 유명인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었다”며 “도널드와 만남은 이를 극단으로 몰고 갔다”고 썼다.


이어 “우리는 그래미나 아카데미상 시상식 같은 주목받는 행사에 참석했고 어딜 가나 사람들은 우리 관계를 세세히 알아내려고 했다”며 “미디어의 관심에 우쭐하기도, 성가시기도 했다”고 적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유럽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26세에 미국 진출을 위해 뉴욕으로 건너갔다.

2년 뒤인 1998년 9월 친구의 초대로 클럽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멜라니아는 한 아름다운 금발 여성과 함께 온 트럼프를 처음 만나 인사하고 대화하게 됐다고 한다.


멜라니아는 “나는 그의 자석 같은 에너지에 끌렸다”고 했다.

트럼프는 동행 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멜라니아의 전화번호를 물었다.


멜라니아는 “정중하게 거절했는데 그는 약간 놀랐다”며 “나는 ‘내게 당신 번호를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만남을 이어간 멜라니아는 “52세의 그는 나보다 좀 나이가 들었지만 28세의 나는 그와 통한다고 느꼈다”며 “그는 성공했고 근면하며 현실적이고 진실했다”고 기억했다.

그리고 이들은 2005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배런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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