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3배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도 원전 확대에 찬성하는 입장인 만큼 해당 정책은 연속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12일(현지시간) 신규 원전 건설, 원전 재가동, 기존 시설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지난해 100.6기가와트(GW) 수준이었던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300GW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향후 10년간 35GW 정도의 신규 원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리 자이디 미국 대통령 국가기후 고문은 블룸버그에 "바이든 행정부는 숙련 인력 부족 등 원전 산업 발전의 장애 요인에 대처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대선 기간 신규 원전 건설 등에 대해 발언한 만큼, 차기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계승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인공지능 붐 덕분에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도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는 가동을 중단했던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통해 2028년께부터 전력을 공급받겠다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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