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이자 경쟁에 금융당국 제동
코인원, 15일부터 0.3%P 내리기로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이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 성격의 예치금 이용료율을 0.3%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최근 거래소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 경쟁에 나서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치금 이용료율은 코인원에 이어 다른 거래소로 확산될 전망이다.
1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15일부터 예치금 이용료율을 연 2.3%에서 2.0%로 인하한다.
종전까지 코인원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중에서 가장 높은 예치금 이용료율을 책정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던 곳이다.
15일부터 코인원이 이용료율을 내릴 경우 빗썸(연 2.2%)이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업비트와 코빗은 2.1%, 고팍스는 1.3%다.
코인원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예치금에 대한 이자 성격의 이용료는 지난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급되기 시작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는 최근 ‘가상자산 사업자의 이용자 예치금 이용료율 산정 모범 규준’을 제정해 공개했다.
거래소들은 운용 수익과 직간접적인 비용을 고려해 이용료율을 합리적으로 산정해야 한다는게 골자다.
다만 당국이 일률적으로 기준을 정해 예치금 이용료를 규제를 정할 경우 중소형 거래소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형 거래소가 예치금 이용료율을 높이 산정해 고객을 유치하는 행위가 사실상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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