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 어느 때보다 이슈가 많았던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이제 마무리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두 후보 간의 대결에서 결국 트럼프 후보가 웃었는데요.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현연수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현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이번 대선은 개표 전 분위기와 달리 생각보다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압승을 거둔 분위기에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평소에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에 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죠?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개표가 완료되면 선거인단 312명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합주를 대부분 가져가면서 승리에 필요한 270명을 크게 넘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일단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짧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제가 지금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은 우리에게 연간 100억 달러를 냈을 겁니다. 한국은 '머니 머신'이니까요."
트럼프 당선인은 이렇게 한국을 부자 나라라고 말하면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겠다고 꾸준히 말하고 있고,
여기에 전기차 의무화 정책과 친환경 관련 공약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 앵커멘트 】
일단 우리나라 상황을 이야기하기 앞서 미국 현지 분위기도 궁금한데요.
월가는 이번 당선에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 기자 】
지금까지 트럼프 당선인이 외쳐온 '아메리카 퍼스트'의 분위기가 월가에도 가득 찬 모습입니다.
미국의 성장과 이익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원칙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와 미국이라는 키워드에 엮인 분야는 일제히 오르고 있는데요.
트럼프가 부활을 약속했던 제조업 등 일반 산업 분야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또 당선인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도 연일 상승세에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의 과격한 보호무역주의 의제가 부각되면서 신
흥국 증시는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당선 직후 환율이 1,400원까지 뛰고, 미국 증시나 가상 자산도 오르는 등 벌써 미국 쪽 분위기는 확실히 좋아 보이는데요.
이번 당선이 우리나라의 어떤 분야에서 영향을 미칠지 관련 분석이 나왔나요?
【 기자 】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정치와 경제 전방위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산업 전문가 15명의 의견을 종합해 이번 당선이 미칠 영향을 분야별로 분석해 키워드 'T.R.U.M.P'로 정리했는데요.
먼저 T는 보편적 관세 도입, R은 화석연료 부활, 그리고 U는 첨단산업 불확실성 증가를 뜻합니다.
또 M은 통화정책 개입을, P는 북미 정상 간 개인 외교를 의미합니다.
한국은행도 미국 대선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한은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나 보호무역 등 공약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통상이나 수출에 부정적 요인이 좀 더 커 보인다"고 정리했습니다.
【 앵커멘트 】
앞서 산업 분류에 따라서도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언급이 나왔는데요.
세부적으로 우리나라의 산업별 전망은 어떻게 예측되고 있나요?
【 기자 】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일단 전체적으로는 전망이 좋지는 않습니다.
특히 보조금과 관련된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업계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요.
반면 조선업은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협력을 요청하는 등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맞춤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교수
- "과거에는 전략적 모호성이라든지 중국과의 양다리 정책이 이제 어느 정도 좀 통했어요. 그러나 이제는 미국 중심의 질서 재편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도 어느 정도 좀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 직접 투자와 현지 생산 등에 방점을 두고, 관세와 같이 통상무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우회적으로 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트럼프 후보는 당선 확정 후 윤석열 대통령과 12분가량 통화를 나눴는데요.
두 정상이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겠다고 얘기했나요?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우리 국민 경제 손실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잠시 대통령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바이든 정부 때랑 똑같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피해와 국민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벌써 리스크 헤징을 위한 준비는 오래됐고요. "
이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어쨌든 수출로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참모를 만나 정책 우선순위에 먼저 대응해야 해서 정부가 바쁘다"고 말했습니다.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보편관세를 하게 되면 어느 나라나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중국에 60%에 달하는 슈퍼관세를 붙이면 중국은 국제시장에서 덤핑하게 될 텐데 그런 간접적인 효과가 더 문제"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방향을 잘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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