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인수된
남양유업이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남양유업 주가는 70만6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 초 47만원대였지만 두 달 사이 49% 뛰어올랐다.
지난 5일
남양유업은 2018년 4월 이후 처음으로 70만원대로 올라섰다.
올 1월 한앤코는
남양유업 지분 52.63%를 3107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00억원 규모로
남양유업 자사주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19일에는 231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대표적 주주환원책으로 꼽힌다.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1주당 액면가액을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8~19일
남양유업 주식 매매 거래가 중단된다.
액면분할 이후에는 1주당 가격이 10분의 1로 줄어들고 유통주식 수는 10배로 늘어나 거래가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남양유업 측은 "올 초 경영권 변경으로 경영 정상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기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 개편도 추진한다.
지난달 말
남양유업은 자회사 백미당
아이앤씨가
남양유업에서 백미당 영업권을 양수한다고 발표했다.
양수 예정일은 다음달 31일이다.
백미당을
남양유업의 별도 자회사로 분리함으로써
남양유업은 본래 주력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백미당은 2014년
남양유업이 신사업으로 선보인 커피·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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