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해리스에서 트럼프로 뒤집히자…장 초반 ‘반짝’했다가 급락

개표서 트럼프 우세하자 주가 ‘뚝’
영업익서 보조금 절대적…우려 반영

<이미지=챗GPT 생성>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면서 국내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은 장 시작과 함께 반등했다가 급격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우세 예상 분석이 나왔다가 개표가 진행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로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7.02% 하락한 39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는 5.98%, SK이노베이션은 4.64% 떨어져 각각 29만8500원과 11만3100원에에 거래를 마쳤다.


배터리 소재사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8.26%, 에코프로비엠은 8.63%, LG화학은 5.12% 하락했다.


이날 2차전지 종목들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 기대감 속에서 상승세로 개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전 중에 2.14%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장 전 해리스 부통령이 출구조사 호감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는 소식과 영국 시사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을 더 높게 분석했다는 소식이 투자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주요 경합지 개표가 진행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자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2차전지 종목은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국내 2차전지주의 투자 불안감을 높이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폐지를 선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IRA 시행과 함께 미국 투자에 대대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만큼 IRA 폐지는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배터리 3사의 영업이익에 IRA 보조금이 차지하는 역할은 절대적이다.


올해 3분기 각사 실적발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AMPC 보조금을 제외할 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영업이익 1299억원 중 AMPC 규모가 103억원으로 약 7.92%를 차지한다.


IRA의 실제 폐지는 어려워도 보조금 지급 요건 강화나 보조금 시행 연기 등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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