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인 58% 내년 가장 큰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중 무역갈등…40%는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산업으로는 '인공지능' 73% 꼽아

<매일경제TV CEO인사이트 창간 특집 경영인 설문조사>

CEO 40%, 내년 기업 경영에 가장 큰 변수는 '글로벌 경기침체'

국내 대기업 및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기업 경영에 가장 큰 변수로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했습니다. 매일경제TV가 지난달 국내 대기업 및 금융기관 CEO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가 내년 기업 경영에 있어서 '글로벌 경기침체'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미국 발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통화정책 전환(피벗)에도 소비자심리 등 경기 개선에 대한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탓으로 해석됩니다. 뒤를 이어 '미국 대선 결과' 29%, '지정학적 리스크' 12%, '유가 등 원자재값 인상' 11%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가장 큰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중 무역갈등' 58%

절반 이상인 58%의 CEO는 내년 가장 큰 지정학적 리스크로 '미-중 무역갈등'을 꼽았습니다. 미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4배 상향하는 등 중국에 대한 견제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지난 2018년과 같은 미-중 무역전쟁 발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외에 '중동 전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 '중국-대만 갈등'은 10%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러-우 전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습니다.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미 대통령은 '해리스' 46%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CEO의 46%가 '해리스'를 선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시, IRA 혜택이 축소돼 한국 배터리 기업이 타격을 입는 등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등 그 누가 당선되더라도 산업 전반에서 미국 우선주의는 강화되고 반중전선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누가 당선되든 상관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37%, 트럼프를 선택한 응답자는 17%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산업은 압도적으로 '인공지능' 73%

향후 3년 내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는 '인공지능'이 73%의 비중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산업 성장성에 대한 낙관적 기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리서치 전문 마켓앤마켓은 2030년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 규모는 약 1조3452억달러(약 1800조원)로 2023년과 비교해 약 9배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I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AI 산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 그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글로벌 시장은 인도 40%

또한, 향후 3년 내 가장 성장할 글로벌 시장으로는 응답자의 40%가 '인도'를 꼽았습니다.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인도 정부의 강력한 내수와 투자 정책이 그 이유로 해석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 인도의 GDP는 증시에 이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설 전망입니다. '인도' 뒤를 이은 국가는 '미국' 32%, '동남아' 20% 등이 자리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매일경제TV가 CEO인사이트 창간을 기념해 2024년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국내 대기업 및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61인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기연 연구원 / lee.giyeon@mk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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