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반기 대어로 주목받았던 케이뱅크가 고평가 논란에 휘말렸던 가운데 IPO를 철회하며 기업공개 시장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입니다.
조 단위 IPO 대어가 사라진 상황에서 중형 공모주들이 기업공개에 나서고 있는데요.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본코리아가 오늘(29일)까지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더본코리아는 앞선 수요예측에서 3만4천 원으로 공모가 확정했으며, 예상시가총액은 5천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더본코리아는 공모자금의 대부분인 800억 원을 소스를 생산하는 도소매 식품기업 지분 인수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또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울 예정인 온·오프라인 유통 확대에 쏟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백종원 / 더본코리아 대표
- "상장을 하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희망적으로 투자하고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은 유통입니다. 국내 유통에서는 밀키트와 HMR 상품, 기존에 했듯이 소스류를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할 것입니다."

또 충남 예산 등 16개 지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지역개발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단일 브랜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것과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0%인 점은 리스크로 꼽힙니다.

주목 받는 또다른 IPO로는 항암제 개발회사 오름테라퓨틱이 있습니다.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 7천700억 원으로 전망되는데, 시총 5천억 원 이상인 바이오 기업 IPO는 2년 만입니다.

다만,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상장 지연이 불가피해진 모습입니다.

기술특례 상장에 대한 당국의 심사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인데, 해당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한 에이치이엠파마, 쓰리빌리언 등은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한 바 있습니다.

오름테라퓨틱은 금감원 가이드라인을 받아 추가 자료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하반기 조 단위 IPO가 부재한 상황에서 중형 공모주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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