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적자 등 실망감 반영
국내 2차전지株도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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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생성> |
포드가 전기차 부문 손실 증가와 연간이익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격히 내려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포드 모터는 뉴욕 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종가보다 5.98% 떨어진 1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대 하락률 6.33%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 개장과 동시에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2.71% 오른 11.37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실망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날 포드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462억달러, 주당순이익(EPS) 0.49달러를 올렸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453억2000만달러, EPS 0.47달러 등으로 발표된 실적은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포드가 실적과 함께 제시한 연간 이자·세금차감전순이익(EBIT) 가이던스가 기존보다 하향되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시간외거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포드는 연간 EBIT 전망치를 100억달러로 하향 제시했다.
기존 100억달러에서 120억달러 사이로 제시한 것보다 낮아졌다.
GM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전체 세전이익 전망치를 기존 최대 130억달러에서 최대 150억달러까지 상향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기차 사업부의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도 주가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올해 3분기 전기차 사업 부문인 ‘모델 e’ 사업부에서 EBIT –12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과 과잉 생산이 적자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과잉 생산, 새로운 전기차의 홍수 등으로 인해 글로벌 가격 전쟁이 촉발됐다”며 전기차 사업이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포드는 전기차 관련 자산에 대한 10억달러 규모의 감액 조정과 비용 개선을 달성했다고 함께 밝혔다.
전기차 사업부와 달리 기존 상용차 사업인 ‘프로’ 사업부와 ‘블루’ 사업부는 각각 18억1400만달러, 16억2700만달러의 EBIT를 올리며 선방했다.
팔리 CEO는 “회사가 경쟁우위 창출을 위해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어려운 조치를 취했다”며 “비용 및 품질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드의 전기차 실적 부진에 국내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후 2시 30분 현재 포드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16% 떨어진 4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배터리 셀 공급사인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도 0.82% 떨어진 12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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