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급증한
모비스최근 한달 주가 14.2% 상승
기아도 소폭 하락에 그쳐
11월 양사 밸류업 발표 앞두고
자사주 매입 확대 기대감도 쑥
현대차그룹 중 올들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형님’
현대차의 실적이 주춤하면서 ‘동생’
기아,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최근 들어 힘을 받고 있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아,
현대모비스는 주주환원 관련 이벤트도 남아 있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28일 기준 최근 한달간 주가 흐름을 보면
현대차는 11% 하락한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14.2%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부터 지배구조 관련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현대차와 같이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을 겪고 있는
기아 역시 8.9% 내렸지만
현대차보다는 하락폭이 작았다.
올 3분기 영업이익 성적으로 보면
현대차,
기아는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고
현대모비스는 컨센서스 6658억원보다 36%가 많은 9086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
기아 모두 미국 람다 엔진 품질 보증 연장 비용에 따른 일회성 비용 때문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는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기아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다.
컨센서스에 비해 2310억원 모자란 영업이익을 발표했는데 일회성 비용이 6000억원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차는 일회성 비용이 3200억원으로 컨센서스와 실제 영업익 차이와 거의 비슷하다.
현대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낮은 영업이익에 영업이익률도 1%포인트 낮아졌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현대차의 이익 증가 요인은 제품믹스, 환율, 판매량이었는데 올해 3분기는 환율 효과만 남았다”라며
현대차의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판매 인센티브는 늘어나 비용을 늘렸지만 단기간 내 판매량 증가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기아는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가제품군 비중 증가로 실적을 방어했다.
또한 내년 신차 효과와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기아는 전기차에서도 내년 상반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확보가 예정돼 있다”며 “유럽 경쟁사와 달리 전기차 판매 가이던스도 높였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던 모듈·핵심부품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내년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AS 부문 역시 사상최고 매출액은 3조1000억원과 영업이익률 26.7%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모듈·핵심부품 사업부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6곳의 증권사가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4분기에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 역시 실적에 반영된다.
주주환원 역시
현대차보다는
기아와
현대모비스에 기대감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인도법인 상장에 따른 현금이 자사주 매입에 쓰일 것이란 기대감은 이미
현대차 주가에 반영됐는데 이번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때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되지 않아 주가가 뒷걸음질친 바 있다.
그룹에서
현대차가 가장 먼저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공시)를 발표한 데 이어
기아는 다음달 밸류업공시를 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
기아가 밸류업 공시를 통해 25%의 배당성향 유지와 자사주 매입 1조원을 발표하면 총주주환원율이 35%로 올라간다”고 전망했다.
현재 기대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보더라도
기아는 7%로
현대차 5%보다 높다.
현대모비스 역시 다음달 19일 인베스터데이를 열어 강화된 주주환원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은 자사주 1500억원 매입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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