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득 '상위 10%'의 연평균 소득이 1억1천만원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사업소득자 약 850만명의 평균 소득 약 1천600만원에 비하면 6.9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근로소득(3.2배)에 비해서도 소득 양극화가 한층 극심한 것으로,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으로도 꼽히는 자영업계 취약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22년도 귀속분 소득신고 현황에 따르면, 사업소득 '상위 10%' 84만7천354명은 총 93조6천260억을 총소득액으로 신고했습니다.

1인당 평균 1억1천49만원꼴입니다.

'상위 1%'의 평균 소득은 5억8천511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사업소득자 847만3천541명의 평균소득 1천614만원과 비교하면 상위 10%는 약 7배, 상위 1%는 36배의 소득을 올린 셈입니다.

이런 소득 격차는 근로소득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합니다.

2022년도 귀속분 근로소득 '상위 10%' 205만4천명은 평균 1억3천509만원의 소득액을 신고했습니다.

전체 근로소득자 약 2천54만명의 평균치 4천214만원과 비교하면 3배를 조금 웃돕니다.

상위 1%(20만5천명)는 평균소득 3억3천134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7.9배 많은 금액을 벌었습니다.

전체 평균소득에서는 사업소득(1천614만원)이 근로소득(4천214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상위계층으로 갈수록 사업소득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근로소득을 크게 웃도는 구조입니다.

상당수 영세업자를 중심으로 자영업계의 경쟁력이 낮은 데다, 상위업자에게 매출이 집중되는 자영업계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박성훈 의원은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는 경영난을 겪고 있고, 가계부채 부담까지 겹쳐 소득분배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영세 자영업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과 함께 소득불균형 해소를 위해 내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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