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차와 롯데에 이어
LG전자가 밸류업 계획을 구체화해 발표했습니다.
기업가치 제고 예고 공시를 낸 지 약 2개월만인데요.
오늘(24일)부터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금융권의 밸류업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대대적인 밸류업 계획 공시를 낸
LG전자.
2030년까지의 실적 목표치와 향후 주주환원책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LG전자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EV/EBITDA 멀티플 7'이라는 이른바 '트리플 7'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할 방침인데, 2026년까지 3년 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또한
LG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LG전자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와 B2B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신사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전체 계열사의 30%가 연내로 밸류업 공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삼성과 한화는 연내에 밸류업 공시를 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 "저평가된 기업이고, 사업을 더 열심히 해야하는 기업이라고 판단을 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기업이 본연의 사업에 충실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본연의 가치가 올라가야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야하는데…."
이런 가운데, 오늘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4대 금융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집니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하면서 이번에 더 파격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옵니다.
증권가는 하나금융이 자본비율 개선을 토대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5%를 기록할 전망인데, 금융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이 지표가 목표치를 상회하는 만큼 자사주 매입과 소각 여력이 충분하다는 구상입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뉴욕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밸류업 지원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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