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외 증시 급변동 이후
유동성공급자 운용 도중 손실
선물 매매를 스왑거래로 속여
“내부 감사 후 법적 조치 검토”

신한투자증권 사옥 [사진=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고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밝혔다.


증권사 공시에 따르면 ETF LP 운용 과정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 진행으로 인해 과대 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로 등록한 정황이 발견됐다.


스왑거래란 미래 특정 시점 또는 특정기간을 설정해 금융자산이나 상품 등을 서로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잘못된 LP 운용에 따라 손실은 지난 8월 2일부터 10월 10일에 걸쳐 발생했으며, 손실 금액은 13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손실 금액은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 8월 2일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출렁였고 같은 달 5일은 이른바 ‘검은 월요일’로 불릴 정도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했던 때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관련 사실을 발견한 후 곧바로 공시했고 현재는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며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실 금액은 회계에 반영된다.


증권사로 대표되는 금융투자업자는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서 정하는 금융사고 등으로 인해 직전 분기말 자기 자본의 100분의 2에 상당하는 금액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했거나 그 손실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해당 사항을 공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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