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오늘(11일)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인상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날 공개매수신고서·설명서 정정 공시를 내고 자사주 공개매수가격을 기존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최대 매수 예정 수량을 기존 18.0%에서 20.0%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 가격(83만 원)과 같았습니다.
가격이 같을 경우 공개매수 기간 및 세금 문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의 불확실성 등 측면에서
고려아연이 불리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 만큼 최 회장 측의 가격 인상 카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의 이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이 회사 재무구조 등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며 평가 절하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승패는 오는 14일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가 먼저 종료되면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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