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주식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밸류업 투데이' 코너입니다.
최근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총 다섯 개의 식품사가 포함됐는데요.
어떤 기업들이 선정됐는지 구민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서 선전하며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식품 기업 다섯 곳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4일 발표한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중 식품사는 오리온, 삼양식품, 동서, 오뚜기, 롯데칠성음료 등입니다.

식품 업종으로 분류된 90여 개 기업 중 이번 명단에 포함된 건 5곳뿐입니다.

구체적인 종목별 선정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익성, 시장대표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이 기준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통상 식품기업의 영업이익률이 3~4%라는 점을 미루어볼 때 다섯 개의 식품 기업 모두 평균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삼양식품오리온의 영업이익률은 10%를 훌쩍 웃돌았으며, 오리온은 지난해 16.91%의 영업이익률로 이들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역시 지수가 발표된 지난 24일 기준 삼양식품오리온이 각각 4조 302억 원, 3조 6천413억 원으로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기업들도 1조 원대를 기록하며 무난히 시장대표성 평가 기준인 시총 상위 400위 이내에 들었습니다.

또한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식품기업들에 오랜 시간 달려온 '저배당주'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먼저 배당성향을 보면 동서가 53%로 가장 높았고, 롯데칠성이 20%, 오뚜기 19%, 오리온 13%, 삼양식품 12% 순입니다.

현재 배당성향이 13%인 오리온은 오는 2026년까지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공시했으며, 롯데칠성도 배당성향 30% 달성을 중장기적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삼양식품은 본격적으로 매출액이 늘어나기 시작한 2022년부터 중간 배당을 시행 중이며,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식품 대장주 CJ제일제당이 밸류업 명단에서 제외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식품 기업 시가총액 1위 CJ제일제당은 연초까지 밸류업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바이오 사업 부진의 여파로 자본효율성 부분에서 평균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까다로운 '코리아 밸류업 지수'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식품기업들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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