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분쟁 ◆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과열을 식히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팔을 걷고 나서자 증권사들이 신용대출을 조이고 증거금률을 끌어올렸다.

고려아연과 관련주가 한국거래소로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고려아연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증거금률을 2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신용거래와 담보대출 등급을 기존 A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리면서 한도를 축소했다"며 "영풍과 영풍정밀의 증거금률도 100%를 유지하는 등 지속해서 관련 종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고려아연과 영풍·영풍정밀의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증거금률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해당 종목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증거금률을 높이기로 결정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한국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을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지정하고 증거금률을 100%로 올렸다.

증거금률이 100%인 종목에 대해서는 신용융자나 담보대출이 불가능해 현금으로 매수해야 한다.

KB증권은 지난달 19일 고려아연과 영풍, 영풍정밀에 대한 종목별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0억원에서 19억원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은 영풍정밀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 상향 조정했다.


거래소는 지난 7일 고려아연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날부터 10일까지 30분 단위 단일가매매가 이뤄진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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