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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금융감독원이 과열양상을 띄고 있는
고려아연 사태 조사에 착수한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사태에서 전면에 나섰던 금감원이 이번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임원회의를 통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서는 엄정한 관리・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하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말에도
고려아연 사태가 과열되는 것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는데, 이번에는 불법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위를 구체적으로 추가했다.
그는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되었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을 적시하며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SM엔터의 경영권을 놓고
하이브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간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을 때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이어서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번 공개매수와 관련하여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 대응”해달라 주문했다.
이날 11시 15분 현
고려아연 주가는 이 원장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0.38% 하락한 77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영풍정밀 주가는 0.72% 하락한 3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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