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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7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어페어실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올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보인
삼성전자가 장중 5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주가도 충격에 빠졌다.
8일 오전 10시 36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000원(1.64%) 하락한 6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6만원대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전날 기록한 52주 최저가(5만9500원)까지는 주저앉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증권가 전망치인 10조4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더욱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들 중 가장 낮은 KB증권의 9조7000억원마저도 밑돌았다.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주력인 범용 D램이 주춤한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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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
최근 ‘5만 전자’로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고 기술 경쟁력 우려에 노사 갈등마저 제기되는 등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봉착한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전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라며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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