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 잡으라던 민주당의원 말 들을걸 그랬나”...코스피 급락에 68배 터졌다는데

9월 5주차 월요일 행사가 347.5P
“우하향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계시면 ‘인버스 투자’ ‘선물 풋’ 잡으시면 됩니다”라는 한 민주당 의원의 말처럼 30일 코스피가 급락하자 풋옵션에서 저가대비 수십배의 변동성이 터졌다.


30일 코스피200 위클리옵션 9월 5주차 월요일 행사가 347.5풋이 장중 저가 0.04에서 2.74로 결제가 돼 저가대비 68배가 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27일 전장보다 56.51포인트(2.13%) 급락한 2593.27에 장을 마치며 2600선이 무너졌다.

종가 기준으로 2600선에 올라선 지 2거래일 만에 2590선으로 다시 떨어진 것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6포인트(0.58%) 오른 2665.24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0억원, 기관은 214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19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1,307.8원을 나타냈다.


한편 오늘 만기인 위클리옵션 9월5주차 월요일 행사가 풋의 일부 행사가가 결제되며 저가 대비 수천퍼센트가 올랐다.


특히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지수가 전장 대비 1.9포인트(0.54%) 오른 355.83으로 시작된 후 하락 전환해 최종 344.76으로 끝나 외가격 옵션으로 결제 가능성이 없었던 345풋까지 결제가 되었다.


이날 9월 5주차 만기 347.5풋은 전일종가 0.86에서 최종 2.74로 결제가 돼 3배 넘게 올랐다.

장중 저가 0.04에 잡았다면 68.5배로 70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반대로 월요일 만기 콜옵션은 거의 대부분 휴지가 되었거나 폭락했다.


그러나 풋옵션에서의 큰 수익률도 이론적인 수치일 뿐 실제로 이와같은 수익을 올린 투자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선물 옵션은 개인이 투자하기엔 워낙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파생상품이 도입된 목적이 위험 헷지인데 개인은 투기적 거래로 큰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력과 정보를 따라가지 못하는 개인은 백전백패고 만기일 코스피200지수를 예측해 투자하는 것은 도박과 같다고 강조한다.


파생상품 중 옵션을 ‘악마의 상품’ ‘원수가 있다면 추천하라’ ‘패가망신의 지금길’ 이라고 위험성을 알리는 이유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라는 주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 디베이트에서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회원들이 토론 방청을 막는 것에 대해 항의하며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24일 내년 금융투자소득세를 예정대로 시행할지 여부를 놓고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토론회에서 ‘시행팀’으로 나선 의원들은 온라인 상에서 개미 투자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특히 김영환 의원은 “(금투세 도입으로 국내 증시가) 우하향된다고 신념처럼 이렇게 가지고 계시면 인버스 투자하시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선물 풋 잡으시면 돤다, 주식 시장은 선물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주가가 내려도 이득을 얻는 분들이 계신다”고 덧붙여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토론회 이후 김영환 의원의 블로그에는 개인 투자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폭주했다.


네티즌들은“인버스에 투자하라니 정말 우리나라 기업들 다 망하라고 나라 팔아먹는 거랑 뭐가 다른가”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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