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연례세미나
정범진 교수 기조발표서 제안
“한전-한수원 원전수출 투톱체제로”
해외에서 쏟아질 원자력발전소 추가 수주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위상을
한국전력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서울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에너지경제연구원 개원 38주년 연례 정책세미나에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해외 원전 추구 수주를 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수주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명실상부한 한전, 한수원 투톱 원전수출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한수원 공사화와 수직계열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2011년 4월 전력산업구조개편으로 한전에서 분리됐다.
한전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수원 지분구조를 바꿔 해외 수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제안이다.
정 교수는 “한수원이 한전 자회사로 있다 보니 자금조달 등에서 제한이 있다”며 “1~2기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수주를 겨냥한다면 한수원 위상을 지금보다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온 노백식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부회장은 “신규원전 건설사업 추진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나 대륙별 국가별 특성에 따라 팀코리아 단독으로 수출을 추진하는 것은 환경적 제약이 상존한다”며 “해외 유력 공급사와 시장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우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본부장은 “체코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폴란드, 네덜란드 등 여러 유럽 국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의 적극적 활용에 동참하고 있다”며 “체코 사업은 한국의 원전 기술과 산업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진흥전략본부장은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원전산업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우수한 인력 확보가 추가 해외 수주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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