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기적같은 일 벌어진다”...약국 판매 허용돼 난리난 ‘이 약’은?

생리통.[연합뉴스]
여성들에게 ‘기적의 약’으로 불리우는 경구용 피임약 ‘에바나(Evana)’가 영국에서 판매된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피임약이면서 생리 과다 치료에 효과가 큰 에바나가 영국 전역의 번화가 약국에서 판매된다고 밝혔다.


경구 피임약인 에바나는 자궁 내막증 치료에 사용되는 트라넥삼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생리 기간 동안 출혈을 최대 60%까지 줄이는 것으로 입증됐다.


트라넥삼산은 출혈 조절에 사용되는 지혈제이다.

혈액 중 지혈을 위해 생성되는 혈전을 분해시키는 플라스민을 억제하여 지혈 작용을 나타낸다.

또한 플라스민에 의해 멜라닌의 생성이 촉진되는 과정도 저해하므로 항산화제 등과 복합되어 기미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혈전이 있거나 혈전 생성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트라넥삼산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생리 과다와 자궁 내막증이 있는 여성을 위한 처방전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이젠 의사를 만나지 않고도 생리량이 많은 사람은 누구나 에바나 일반의약품(OTC)이라는 상표명으로 약을 구입할 수 있다.


처방전은 필요하지 않으며 약사와의 상담만 있으면 된다.


영국에서 13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생리통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 약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 약국에서 판매 허용된 경구용 피임약 ‘에바나’[사진=더선 홈페이지]
건강관련 커뮤니티에서 트라넥삼산을 “기적”이라고 표현한 한 여성은 “출혈 흐름을 느리게 해 한 시간에 한 번이 아니라 이제는 4~5시간에 한 번씩만 화장실을 가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그 약이 나를 해방시켰다”며 “30년 넘게 생리 주기에 갇혀 지내다가 드디어 다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너무 행복해서 세계 정상에서 외치고 싶다”고 감격했다.


피임 비교 사이트 더 로우다운(The Lowdown)의 프란 얄렛(Fran Yarlett) 박사는 “트라넥삼산을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여성이 자신의 생식 건강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며 “생리량이 많은 것은 정상이 아니며 여성은 이를 참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에바나를 만든 맥스웰리아의 애나 맥스웰은 “3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생리 증상과 관련돼 일을 쉬었다”며 “과다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의 거의 절반은 근본적인 원인이 발견되지 않아 여성은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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