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75% 수력발전 의존 가뭄에 한계
치안불안 우려 심야통금 외출 자제 권고

60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에콰도르가 수력발전량 부족으로 전력전을 겪고 있다.


에콰도르 에너지광산부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를 고려할 때 향후 며칠간 전력공급 시간을 재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29일까지 지역별 순환 정전 일정을 발표했다.


에너지광산부는 수도 키토와 최대 경제도시 과야킬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이날부터 주말까지 12시간 안팎의 정전을 예고했다.


일부 지역은 하루 최대 15시간 동안 전력공급이 중단된다.

에콰도르 정부가 지난주 일 최대 정전시간을 8시간으로 공지한 뒤 며칠만에 배로 늘린 셈이다.


안토니오 곤칼베스 에너지 장관은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현재로선 비와 전력 공급 시간을 기다리는 두 가지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순환 정전 종료 시점에 대해 “오직 신만이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에콰도르는 그간 전체 에너지원의 75%를 수력발전으로 충당할 정도로 그간 풍부한 수량을 자랑했지만 지난해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이제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60년 만의 최악 가뭄’이라 표현하고 있다.

당국은 치안 비상사태를 우려해 일부지역에 심야 통행금지를 시행할 계획이며, 정전 시간 외출을 삼가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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