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테면 막아봐”...머스크의 X, 브라질 차단 피해 서비스 재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변경해
특정 IP 차단 불가능하게 만들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브라질 통신업체의 접속차단을 피해 우회 접속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서비스 재개에 성공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모임인 인터넷·통신사업자협회(ABRINT)에 따르면 X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기존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또 다른 유명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클라우드플레어로 변경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ABRINT는 보도자료에서 “업데이투 후 X의 브라질 내 접속이 가능해진 것을 확인했다”라며 “기존에는 특정한 IP 주소를 사용해 차단이 가능했지만, 협력업체를 클라우드플레어로 바꾸면서 IP 주소가 계속 바뀌는 방식을 채택해 브라질 당국이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ABRINT의 이사회 멤버인 바실리오 페레즈는 “왜 X가 자사보다 느린 타사 서비스를 사용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의도적인 변화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통신 규제 주무 당국인 아나텔(ANATEL)은 대법원이 X의 브라질 내 서비스를 중단시키라는 명령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X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것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지시한 바 있다.

브라질 대법원은 X가 선거 관련 가짜뉴스 유포 혐의를 받는 일부 계정을 차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접속 차단 명령을 내렸다.

아나텔은 대법원의 차단 명령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며, 상황을 조사해 대법원에 보고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나텔은 X를 다시 차단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