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세를 1억원 넘게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가 3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억 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3천203명이었습니다.
2021년 2천388명, 2022년 2천751명에서 더 늘어난 숫자입니다.
지난해 국내 전체의 지방세 체납액은 약 4조600억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1억 이상 고액체납자'들이 내지 않은 돈은 전체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9천572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은 서울에 거주하는 안모씨로 체납액이 125억1천400만 원에 달했습니다.
한 의원은 "행안부가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지만 고액 체납액자의 수는 점점 늘고 있다"며 "고액 체납자의 재산추적 조사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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