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TV 토론이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판정승'으로 정리되면서 그린산업 관련주 투자심리가 이틀 새 타오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2차전지 대표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2.34%, 3.35% 올라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이틀간 6%가량 올라섰다.

포스코퓨처엠도 전날 8.93% 오른 뒤 이날 6.61% 상승했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3.76% 상승 마감했다.

엔켐이 5.95%, 엘엔에프가 1.9% 오르는 등 2차전지주 다수가 오름세였다.


신재생에너지주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수소 테마인 두산퓨얼셀이 6.75% 올랐고, 풍력주인 씨에스윈드는 2.7% 상승했다.


그간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억눌려온 그린산업 관련주의 단기 상승은 대선 토론 여파라는 분석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조 바이든 정부의 그린산업 육성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연속성이 보장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IRA의 전면 수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투심 측면에서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시장은 내다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IRA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그린산업 육성책"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재생에너지, 전기차·배터리, 수소 등 모든 영역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재생에너지 관련주는 금리 인하 사이클에 민감하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까지 당선되면 효과가 배가된다"며 "투자 규모가 큰 해상풍력, 육상풍력, 태양광 순으로 혜택이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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