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배당주를 사라'는 말이 있죠.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올해는 다른 호재들까지 겹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초부터 횡보하던 KT&G 주가는 지난 달부터 2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11만 원을 넘긴 데 이어 2017년 이후 7년 만에 12만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삼성증권 주가도 비슷한 시기에 오르기 시작해 최근 연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이들 종목은 모두 배당 수익률이 높은 '배당주'로 분류됩니다.

9월은 연말 배당을 앞두고 배당주 투자가 활성화되는 시기인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목도가 더 높아진 겁니다.

통상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 기술주와 성장주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 방어주인 배당주가 부상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정용택 / IBK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주도했던 경기 민감주나 테마 주식들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주식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이달 말 공개되는 밸류업 지수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밸류업 지수는 향후 기업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상장사들을 모은 지수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곳들이 편입 후보로 꼽힙니다.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신영증권 연구원
- "밸류업 지수에 들어갈 종목들이 대부분 기업 가치 제고를 하겠다고 하는 공시를 한 기업들 그리고 이 밸류업에 대해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라든지 주주 가치 환원에 대한 의지가 있는 기업들이 좀 많이 들어갈 거라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증시 불확실성 속 밸류업 수혜가 부각되면서 투자 자금이 배당주로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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