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또 양극화래”...매물 없는 마용성·쌓이는 노도강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 간 매물 변화가 극심한 대조를 보이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 9월 4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물 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 수는 9월 3일 기준 8만844건으로 3개월 전에 비해 1.9% 줄었다.

그러나 ‘노도강’ 지역에서는 오히려 매물이 늘었다.

도봉구는 2307건에서 2482건으로 7.5%, 강북구는 6.4%, 노원구는 0.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성동구는 3162건에서 2953건으로 6.7%, 용산구는 4.9%, 마포구는 3.3% 감소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노도강 지역 거래량은 서울 전체 9.6%(7470건 중 718건)를 차지했다.

7월에는 12.6%(7720건 중 979건)까지 올라갔다.

거래량 증가로 노도강 지역 일부 단지는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봉구 ‘창동 신도브래뉴 1차’ 전용 121㎡는 지난 8월 12일 10억1000만원에 거래되어 이전 최고가인 2020년 8억9900만원을 경신했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아파트’ 전용 84㎡ 호가는 12억7000만~12억8000만원 선이다.

4월만 해도 11억원대였던 가격이 지금 13억원대까지 올랐다.

갭투자 관련해서도 마용성과 노도강 지역 간 차이가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마용성에서는 총 1458건 갭투자 추정 건수가 신고됐다.

이는 서울 전체의 19.8%를 차지했다.

반면 노도강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345건만이 신고되어 전체의 4.7%에 그쳤다.

마용성 지역이 노도강에 비해 갭투자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