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라지는 소비 위축 ◆
최근 1년 새 20대 이하 청년들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50대 이상 연령층은 오히려 카드 이용 금액이 1년 전보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소득 흐름이 불안정한 청년층이 경기 불황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통계청 '빅데이터 활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9일 일주일간 20대 이하 청년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50대(2.0%), 60대(7.1%), 70대 이상(15.3%)의 경우에는 전체 카드 이용 금액 상승분을 웃돌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주간 카드 이용 대금의 일시적 편차를 보정하고 전반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12주 이동 평균 기준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
청년층이 급격하게 소비를 줄인 이유는 경기 불황 속 고용이 부진한 20대를 중심으로 2040세대가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내수경제 활성화 관점에서 20~40대가 많은 소비를 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했다.
한편 주간 단위 신용카드 이용 금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관련 분석이 시작된 2021년 첫째 주 이후 줄곧 하락하는 추세다.
올 4월에는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한 뒤 이후부터 증가율이 최대 1%대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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