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채용 과정이 취업 준비생의 입사 의지를 꺾는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챗GPT로 구현한 한국 취업준비생 모습. (챗GPT)

지나치게 긴 채용 과정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취업준비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펙 준비부터 인적성시험, 면접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입사 시험을 두고 ‘마라톤 채용’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취준생 1046명을 대상으로 ‘채용 과정이 입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입사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이 중 ‘입사 의지가 커졌다’고 답한 비중이 48%였고, ‘입사 의지가 낮아졌다’도 21%를 차지했다.


입사 의지를 꺾는 요인으로는 ‘과도한 채용전형(26%)’이 1위로 꼽혔다.

채용 과정이 길고 복잡할수록 해당 기업을 선택하지 않으려는 취준생이 많았다.

HR업계 관계자는 “스펙부터 시험 면접까지 입사 시험 기간이 길어지면서 마라톤 채용이라는 불만까지 나오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입사 의지를 낮추는 요인으로는 ‘무례한 면접관’ ‘결과 발표 지연 및 불합격 미통보’였다.

이외에 △불명확한 공고(16%) △기업 정보 부족(8%) △불공정한 기준(5%) △불편한 지원 방식(3%)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반대로 입사 의지를 높이는 채용 요인으로는 ‘명확하고 자세한 공고(56%)’가 1위로 꼽혔다.

이어서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 공유(15%)’가 2위, ‘다양한 채용 정보 제공(11%)’이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친절한 면접관(9%) △간편한 지원 절차(4%) △공정한 평가 기준(2%) △결과에 대한 피드백 제공(2%) 순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기업 지원 시 가장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 결과 ‘초봉 및 연봉 수준’이 49%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서 ‘조직문화·분위기’가 13%였고, ‘직무·부서소개’와 ‘워라밸·업무강도’가 1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원 시 가장 동기부여가 되는 요소로는 ‘향후 커리어 패스(38%)’가 1위로 꼽혔다.

이어서 ‘연봉, 복리후생 등 보상’이 23%, ‘팀 문화 및 업무 분위기’가 12%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현직자 대면 기회(7%) △직무상세, 업무일과(6%) △사옥, 근무환경(5%) 등 의견이 있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구직자들은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 입사할 기업을 선택하기도 한다”며 “이런 추세에 따라 채용 과정을 섬세하게 설계하고 관리하는 등 채용 브랜딩에 힘쓰는 기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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