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 업계의 손실이 급증했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순손실 규모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저축은행업계의 상반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284개 새마을금고는 1조201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1236억원 손실)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PF 사업성 재평가 등으로 올 상반기 충당금을 1조3986억원 쌓은 것이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작년 말 5.07%에서 지난 3월 말 7.74%로 급등했다가 6월 말에는 7.24%로 내려갔다.

행안부는 "적립금 규모와 규제 비율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순자본비율 등을 고려하면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총 3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965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2839억원 늘어난 숫자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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