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전 日에 악몽 줬던 태풍 ‘산산’...이번에도 일본 전역 훑는다

태풍 산산 예상 이동 경로.[일본 기상청, 뉴스1]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최남단에 접근하고 있다고 NHK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산산은 계속 북상해 27일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상청은 27일 규슈 남부에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주행 중인 트럭의 방향이 틀어질 만큼 강한 바람이다.


다음날인 28일에는 규슈 남부와 아마미 제도에서 일부 주택이 무너질 수 있을 만큼 강풍이 불 수도 있다고 일본 기상청은 경고했다.


아울러 서일본과 동일본의 태평양 측면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7일 아침부터는 24시간에 100~150㎜의 폭우가 예상됐다.

NHK는 태풍의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강우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인근 피난처를 확인하는 등 태풍에 대한 대비를 26일 안에 끝내라고 권고했다.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다.

일본은 앞서 2006년에도 같은 이름의 태풍 ‘산산’으로 인해 9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봤다.


한편 ‘산산’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 중반쯤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열대야가 주춤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27~29일 사이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의 영향으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일시적으로 유입돼 더위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재확장하고 중층과 하층으로 각각 고온건조한 서풍과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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