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은 주식거래를 어떻게 하고계시는지요?
MTS는 답답하고 HTS는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 투자자들을 위해서, 증권사들이 별도의 설치나 인증절차 없이 웹페이지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증권업계에서 'WTS' 서비스 경쟁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WTS는 웹 브라우저에서 증권거래가 가능한 거래 시스템을 말하는데, 기존에도 다수 증권사에서 운영하고 있었지만 별도의 인증절차를 요구한다거나 일부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등 제한적인 활용성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WTS 서비스를 신규로 론칭하거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거래시스템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야하는 번거로운 절차 등을 없애면서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것입니다.
KB증권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완전히 달라진 WTS 서비스를 시작했고, 모바일로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도 이달 18일부터 WTS를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모바일로 이동하던 흐름을 거슬러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증권사에서 다시 WTS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HTS보다 간편한 접근성에 있습니다.
프로그램 부팅에 소요되던 시간이 줄어든데다, 공인 인증절차 등의 번거로움도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MTS에 비해 넓은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윤길웅 / KB증권 WTS 담당 리더
- "모바일로 투자하면 빠르게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은 좋습니다. 하지만 투자정보를 분석하거나 심도있게 투자하려고할 때 (모바일의) 좁은 화면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점이 WTS를 개발하고 고도화하고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또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맥(Mac)이나 리눅스PC에서도 증권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운영체제의 장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고객 비중이 높은 NH투자증권에서도 투자자 편의를 위해 WTS 서비스를 내부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PC로 돌아간다기 보다 접근 경로를 다원화하는 것"이라며 "강화된 WTS 서비스는 MTS와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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