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ETF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자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각 사는 그 방안 중 하나로 고유의 ETF 명칭을 바꾸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는데요.
윤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화자산운용이 오늘(23일) 새 ETF 브랜드명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아리랑(ARIRANG)에서 '플러스(PLUS)'로 바꾼 건데, 15년 만에 브랜드 교체입니다.

▶ 인터뷰 : 권희백 /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 "한화자산운용 ETF의 새로운 브랜드 'PLUS'는 ETF 시장 발전을 견인하며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한화자산운용의 전략적 의지를 담은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명을 바꾸는 동시에 ETF 신상품 출시도 예고했습니다.

배당 커버드콜과 글로벌 AI인프라, 일본 엔화에 투자하는 상품 등 모두 3종의 ETF를 오는 8월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해 들어 하나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자사 ETF 간판을 교체했습니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4월 케이톱(KTOP)에서 원큐(1Q)로, KB자산운용은 지난 17일 KB스타(KBSTAR)에서 라이즈(RISE)로 각각 ETF 브랜드명을 변경했습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2021년에는 신한자산운용이 ETF 명칭을 스마트(SMART)에서 쏠(SOL)로 바꿨고, 2022년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킨덱스(KINDEX)에서 에이스(ACE)로 바꿨습니다.

신한운용과 한투운용은 모두 브랜드를 바꾼 이후 시장 점유율을 약 2.5%p 확대하며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ETF 시장이 급성장하자 점유율 확대를 위해 ETF 리브랜딩을 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자산가치 총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52조 원 규모로, 지난 2008년에 비해 50배 이상 커졌습니다.

현재 ETF 시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이 38.8%,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6.3%를 점유한 2강 구도입니다.

뒤이어 KB운용 7.7%, 한투운용 6.7%, 신한운용 3%, 한화운용 2.3%로 중위권 다툼도 치열합니다.

시장 점유율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각 사가 ETF 브랜드를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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