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인데요.
사상 초유의 상황 속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지, 진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106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의무를 다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이 국가와 당을 위한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당내 경선 승리 후 재선 도전을 포기한 건 미국 역사상 처음.

바이든 대통령은 당내에서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말 실수가 이어지면서 건강과 인지력 논란이 불거졌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등을 돌리자 백기를 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수주 내에 새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가장 유력 후보로 떠오른 인물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발표와 동시에 지지선언을 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은 바이든 행정부를 이어 받되, 더욱 진보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의제인 2021년 미국구조계획법(ARP),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적극 옹호한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 법무부 장관 등의 시절 보편적인 의료서비스와 노동계급에 대한 세금혜택을 주장했습니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증세를 강조했는데, 이 같은 모습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진보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대선 구도가 급변하게 되면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쏠렸던 시장의 눈도 분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주 증시는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산업재 등 연관주는 강세를 , IT 등은 낙폭을 보인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
- "지난주 '트럼프 트레이드'라고 하며 IT, 성장주, 수출주가 부진했는데 트럼프에 대한 관심이 조금 떨어지면 이런 주식들이 반등에 나서고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같은 바이노믹스 수혜주들도 반등을 모색하지 않을까…."

전기차·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바이드노믹스'가 명맥을 유지할지, 반세계화·반친환경을 내세운 '트럼프노믹스'가 우세할지 전세계의 눈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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