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수주를 따냈습니다.
지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원전 수출인 만큼 원전주에는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습니다.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원전 2기를 짓는 초대형 사업으로, 사업비만 24조 원에 달합니다.
프랑스전력공사를 꺾고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한국형 원전 수출에 성공한 겁니다.
체코 정부는 한국의 가격 경쟁력과 시공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로 국내 원전업계에는 15년 치 이상의 일감이 공급될 전망입니다.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추가 원전 수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유럽에서는 체코 외에도 폴란드와 터키, 영국 등 여러 국가들에서 원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밤 사이 나온 수출 낭보에
한전기술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오늘(18일) 장 개장과 동시에 급등세를 탔습니다.
한전KPS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14% 가량 오르기도 했습니다.
증권가는 추가 수주 기대감에 따라 하반기에 이들 원전주의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문경원 / 메리츠증권 연구원
- "규모 자체도 크지만 저희가 그동안 수주하지 못했었던 유럽 지역에서의 수주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있고요. 이번 체코 원전이 종착점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전주 흐름은 올해 하반기까지는 견조한 주가 흐름이 예상되고…."
정부는 이번 수출을 발판 삼아 2030년까지 10기의 원전을 수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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