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보험업계에서 디자인 베끼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삼성화재의 해외여행자보험 개편 화면에 대해 '모방'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건데요.
삼성화재는 이를 부인하다가 스리슬쩍 화면을 수정했습니다.
진현진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가 2주 전 온라인 상에 게재한 글입니다.
삼성화재가 해외여행자보험 화면을 개편하면서
카카오페이손보를 거의 대부분 베꼈다는 지적입니다.
카카오페이손보에 따르면 보험 가입 프로세스부터 유사했습니다.
여행국가를 선택하고 기간을 입력한 뒤, 보험을 설계하고 동반가입을 선택하는 등의 순서가 같았다는 것.
비슷한 화면 구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최초로 도입한 자주가는 국가 선택 화면과 가입플랜 선택지를 제공한 화면 등이 똑같다는 주장입니다.
이 외에 동일한 디자인의 UI, 문구의 유사성 등이 흡사하게 개편됐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페이손보 측은 이를 문제 삼고
삼성화재 측에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는데,
삼성화재는 표절이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소송 가능성까지 점쳐졌지만, 최근
삼성화재가 화면을 일부 수정해 논란이 일단락 되는 모양새입니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는
카카오페이손보와 유사하다고 지적 된 '여행가는 곳을 알려주세요'를 '어디로 여행가시나요?'로 바꿨습니다.
이 외에도 가입 순서 등 일부가 변경됐습니다.
삼성화재 측은 "
카카오페이손보의 문제제기로 바뀐 것이 아니"라며 "사용자 편의에 맞춰서 수시로 수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고,
카카오페이손보 측은 "수정 사항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온라인 보험 가입이 늘고 있고, 디지털 상에는 면대면 영업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유인 요소인 '편의성' 베끼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향후에도 플랫폼에서 가입이 이뤄지는 자동차 보험이나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에서 UI 등 유사성 때문에 혼란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이런 이슈에 휘말리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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