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6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업공개, IPO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9개의 공모주들이 신규 청약에 나서는데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기업공개, IPO 시장 상황이 좋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이달 스팩을 제외하고 9개의 새내기주 청약이 예정돼있는데요.
어제(2일) IPO 대어 시프트업의 일반 청약을 시작으로, 오늘(3일) 바이오 소부장 기업 엑셀세라퓨틱스도 청약에 나섰습니다.
7월 셋째주에는 산일전기를 포함해 2곳, 넷째주에는 4곳, 마지막주엔 1곳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섭니다.
특히 주목받은 곳은 몸값 3조 5천억 원의 게임사 시프트업인데, 오늘(3일)까지 청약이 진행됩니다.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는데, 오는 11일 코스피에 입성할 전망입니다.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도 지난달 청약을 거쳐 어제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을 마치며 IPO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분위기입니다.
【 앵커멘트 】
말씀하신 것처럼 성장세에 있는 기업들이 속속 기업공개에 속도를 내는데요.
이렇게 IPO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배경은 무엇인가요?
【 기자 】
IPO란 게 아무래도 기업들이 자금 조달 목적이 큰데요.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에 기업 대출 시장이 조금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내수 회복세가 더뎌 대출보다는 IPO를 통한 자금 확보에 중점을 두는 겁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일단 대출 시장도 많이 지금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잖아요. 최근에 이제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에 사실은 조금 그 상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고금리 상황에서 증시 전반이 얼어붙어 컬리나 올리브영 등 IPO를 추진하던 기업들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업 공개를 연기하거나 철회했습니다.
그런데 올 하반기에는 최소 1차례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증시 전반 상황이 좋아지면서, IPO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전반적인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올 하반기 주목해봐야할 IPO 추진 기업들은 어디가 있나요?
【 기자 】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있습니다.
케이뱅크 몸값은 기업 가치 산정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조 원에서 최대 6조 원까지로 예상됩니다.
케이뱅크는 공격적인 고객 유치를 통해 6월 말 기준 약 1천10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는데요.
케이뱅크는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내 코스피 입성을 추진 중인데, 오는 8월말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이밖에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상장을 한 차례 추진했으나 코로나19로 보류한 뒤, 올해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섰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몸값을 2천억 후반~3천억 초반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AI 기반 기업 씨메스, 와이즈넛 등 10여 곳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는 만큼 하반기 IPO 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IPO 시장이 살아났다고 해서 언제나 수익을 보장하는 건 아닐텐데요.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급락한 경우가 있었다는데, 유의할 점은 없습니까?
【 기자 】
올 상반기 IPO를 통해 주식 시장에 입성한 종목은 모두 28개입니다.
코스닥 시장에만 26개 종목이 상장했는데 이 중 18개가 공모가를 밑돌았습니다.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보안장비 업체 아이
씨티케이인데, 공모가는 2만 원이었으나 어제(2일) 기준 9천18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공모가 대비 54% 급락한 겁니다.
이밖에도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포스뱅크 약 46%,
제일엠앤에스 39% 등 줄줄이 주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또 어제(2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이노스페이스도 공모가 4만3천300원에서 무려 20% 내린 3만4천45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렇게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거나 급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IPO의 반짝 효과를 계속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 구조나 전략 등을 총체적으로 봐야지…"
공모주 투자의 특성상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기관투자자 중심의 단타 매매가 성행하는 분위기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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