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두 달 사이 해운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해 사태의 장기화로 해상운임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수요도 꺾이지 않으면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증시 주요 해운주가 담긴 'KRX운송 지수'는 어제(20일) 1003.16을 기록해 지난 4월 저점(869.64) 대비 약 15% 가량 올랐습니다.

홍해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해상운송료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해운주의 강세를 이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발 컨테이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운임상승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중국은 최근 내수부진에 의한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전에 물량을 밀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공산품을 해외시장에 초저가로 덤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제현 /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 "중국이 수출이 잘 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올린다고 하니까 그 전에 밀어내는 것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공급망 이슈, 항만적체라거나 장비부족과 같은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3분기에 주문할 것을 지금 미리 발주를 하는거죠. 그런게 맞물리면서 운임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

중국발 물동량 급증에, 컨테이너뿐만아니라 장비 부족현상도 심해지면서 해상운임 상승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상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월 2주차에 3379.22 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초 대비 3배 넘게 올랐습니다.

고환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해운주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합니다.

지난해 초 1200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달러당 원화값은 현재 1400선을 위협하고 있는데, 운임 대금을 달러로 받는 해운사에게 달러강세는 긍정적 요소로 취급됩니다.

해운업계에서는 공급측면과 수요측면의 이슈 모두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처럼 해운업계에 우호적인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매일경제 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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