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시간으로 내일(11일) 새벽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 WWDC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AI 시장 후발주자로 꼽히는 애플이 모바일에 탑재될 AI 기능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현지시간으로 10일부터 14일까지 약 5일간 진행되는 올해 WWDC.

AI 시장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이 자리에서 AI 전략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픈 운영체제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기 위해 오픈 AI와 구글 등과 협업해 왔는데, WWDC에서 이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될 AI 시스템은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릴 예정인데,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에 탑재될 전망됩니다.

만약 아이폰16에 오픈 AI의 챗GPT와 구글 AI 제미나이가 동시에 적용되면 챗GPT 기반의 음성비서 시리 (Siri)는 온디바이스 AI로 구현될 방침입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검색 엔진은 구글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통해 구현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로 인해 아이폰 AI 생태계 조성의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전세계 20억 대의 아이폰을 통해 생성형 AI 학습을 위한 빅데이터 수집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애플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칩을 추론 작업에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아이폰 판매량은 교체 수요의 영향으로 올해 3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KB증권 리서치센터장
- "올 하반기 공개될 아이폰16은 아이폰 출시 이후 17년 만에 첫 AI폰으로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의 동시 접속이 가능해 향후 아이폰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2억3천만 대로 3년 만에 최대치 달성이 전망되고, 내년에도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플의 AI폰 출시가 확실시되면, AI폰 시장의 선발주자인 삼성전자와의 경쟁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초 삼성은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출시로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삼성이 AI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오는 9월 아이폰16이 첫 AI 아이폰으로 출시된다면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AI에 대해 구체화된 계획을 내놓지 않았던 애플의 AI폰 출시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AI폰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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