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은행 갈 때 깜빡, 이젠 괜찮아”…은행들 앞다퉈 뛰어든 이 사업

국민·농협·카카오뱅크·토스 등 선정, 시스템 개발 착수
디지털 경쟁력 우위 확보…비용 절감·고객 유치 등 용이

지난달 20일부터건보급여 진료시 신분증 제시가 필수가 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은행들이 모바일 신분증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부터 ‘요양기관의 수진자 본인·자격 확인 의무화 제도’로 병원, 약국 방문 시 신분증 지참이 필수가 된 만큼 어느 은행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할 수 있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에 전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행정안전부는 올해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참여기업으로 국민은행, 농협은행,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 카카오·카카오뱅크 컨소시엄 등 5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5개 기업은 이달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연내 완료하고, 적합성 평가를 통과할 시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자체 앱 KB스타뱅킹 내 ‘국민지갑’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NH올원뱅크 앱 내 모바일 신분증 발급 서비스를 만들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앱과 카카오톡 ‘더보기’ 탭 내 모바일 신분증 메뉴를 추가해 이용자들이 빠르고 간편하게 발급 및 조회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토스는 모바일신분증을 앱 홈화면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인단 방침이다.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실물 신분증 대비 높은 편의성과 보안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공공, 금융, 병원, 편의점 등 실물 신분증이 사용되는 온·오프라인 분야 어디서든 현행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으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예시 화면.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번 민간 개방 참여 기업 선정을 위한 공모에는 모바일 신분증에 관심을 가진 은행을 비롯해 많은 기업이 참가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치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은행이 모바일신분증 사업에 힘을 주는 배경엔 ‘디지털 경쟁력 우위 확보’가 있다.


디지털 신원 확인 시스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운영비용 절감, 금융 거래 안전성 강화, 비대면·디지털 금융서비스 개발, 민간기업 협력 확대 등을 꾀하겠단 복안이다.


이는 곧 모바일 플랫폼 선두 확보와 고객 유치와도 직결된다.

특히 향후 금융권 ‘큰 손’이 될 젊은 세대와 디지털 친화적인 고객층을 공략하는 데 효율적이란 계산이 나온다.


한편 행안부는 현재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 만을 발급하고 있지만, 오는 12월 27일부터 주민등록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17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주민등록증도 발급한다.

입법예고 기간인 오는 7월 10일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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