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콘퍼런스인 '바이오 USA'가 오늘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했습니다.
올해도 바이오 산업이 국가마다 주축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만큼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될 각 기업별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바이오 USA'와 관련한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길금희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매년 개최되는 연례 행사이긴 하지만, 매해 주목하는 트렌드가 바뀌는 만큼 올해는 또 어떤 이슈가 바이오와 제약 업계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올해 바이오 USA의 트렌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올해 바이오 USA의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트렌드가 생겨난 배경부터 살펴봐야겠는데요.

올해는 바로 미·중 갈등이 업계의 이슈를 몰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가 틀어지면서 이런 갈등 양상은 바이오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특히 두 나라간 갈등으로 가장 큰 변수를 맞게 된 분야는 다름 아닌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입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의약품의 대량 생산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는 지정학적 문제까지 더해진 겁니다.

실제 앞서 미국 의회는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제재를 담은 '생물보안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처럼 미국이 중국을 타깃해 법안 추진까지 하고 나서자, 법안의 영향을 받을 중국 기업들은 앞다퉈 올해 바이오 USA 대회의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 불참 의사를 밝힌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스위스 론자, 미국 캐털란트 등과 함께 글로벌 CDMO '빅4'로 꼽히는 만큼, 이런 중국 기업들의 빈자릴 두고도 업계에서 누가 반사이익을 가져갈 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한마디로 미국의 생물보안법 제정으로 인한 파장이 대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주요 경쟁자인 중국이 이탈한 상황에서 남은 기업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 같은데, 올해는 몇 개국에서 몇 개 기업이 참가했을까요.
대략적인 행사 일정도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우선 올해 바이오USA는 88개국에서 무려 9천여 개 이상의 업체들이 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회는 오늘부터 현지시간으로 6일까지 나흘간 치러지게 되는데요.

기업들마다 각자 1년간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의약품과 제품을 개발 중인지, 또 현재까지의 개발 성과는 어디까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올해는 '비즈니스와 혁신의 융합이 시작되는 곳'을 주제로 행사가 이어지는데요.

행사 주제답게 투자 유치는 물론 국가의 바이오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평소 갖기 힘든 여러 나라의 해외 시장 바이어들과의 미팅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기회를, 전문가들이나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새로운 바이오 기술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다국적 행사인만큼, 우리는 국내 기업들이 많이 선전해야 될텐데요.
올해 국내에서 참가한 기업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요.
또 기업들이 선보일 기술 등도 좀 소개해주시죠.


【 기자 】
대규모 행사답게 바이오 강국인 우리나라에서도 기업들이 현지를 찾아 기술 알리기에 나섰는데요.

먼저 국내 대표 CDMO 기업들이죠.

삼성바이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가 각각 출사표를 던지며 수주 따내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그밖에 SK바이오팜, 메디카코리아, 이노크라스, 플라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도 단독부스를 설치해 바이어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올해는 특히 신생 바이오 기업들의 참여도 다수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보령 , GC셀, 아리바이오 등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바이오사 외에도 올해는 진에딧, 퓨쳐메디신, 하이센스바이오, 뉴로바이오젠 등 좀 더 영한 기업들도 가세해 대회를 빛내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3년 연속으로 기업 발표에 나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폐섬유증과 폐암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을 소개할 예정인데요.

작년과 이어 올해는 얼마나 진보된 성과를 추가적으로 들고 나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지씨셀의 경우는 바이어와의 대면 활성화를 위해 전문 파트너링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는데요.

파트너십 논의에 주목적을 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파트너링 존 내에 단독 부스를 차린 건 국내 기업 중 최초라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앞선 기업 말고도 올해 또 살펴봐야 할 게 지자체들이 발굴한 스타트업 등 소기업들의 활약인데요.
서울시가 지원한 바이오사들도 올해 처음으로 함께 출사표를 던진다고요?


【 기자 】
서울시가 직접 발굴하고 지원한 국내 바이오사들이 올해 현지에서 함께 성과보고를 갖게 됩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참석하는 동행 바이오사는 네오켄바이오, 메디웨일, 에임드바이오 등 모두 10개사 인데요.

서울시는 이들 유망기업의 글로벌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서울의 바이오산업 인프라와 인센티브 정책을 소개하며 서울 세일즈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시 관계자는 "혁신 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며 행사기간 내내 투자유치는 물론 역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서울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고 전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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