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음 타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17% 급등

【 앵커멘트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ETF 승인 여부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에 결정됩니다.
승인 가능성을 놓고 한동안 비관론이 우세했었는데, 지난 밤 '승인 확률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암호화폐 시장의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여부가 곧 발표됩니다.

현재 다수의 운용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그 중 가장 빨리 신청서를 제출한 '반에크'의 1차 승인 마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승인이 거부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는데, 발표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앞서 "이더리움 ETF 신청기업들과 SEC 간에 비공개 대화(추가서류 제출 등)가 거의 없다"며 승인 가능성을 낮게 점쳤습니다.

하지만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주체들에게 '거래규칙변경' 관련 서류를 수정해서 다시 제출하라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승인 직전에도 이같은 요구를 한 바 있어서, 시장은 해당 조치를 ETF 승인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한 것입니다.

이 소식에 이더리움은 지난밤 17% 넘게 상승했고, 비트코인 역시 덩달아 강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승인의 최대 걸림돌인 '증권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잇따랐지만, 일각에서는 해석 방식에 따라 판단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성욱 / NH투자증권 연구원
-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어제 ETF 운용사들에게 "제출서류를 업데이트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승인수순으로 가는 뉘앙스에 시장이 반응한 것 같습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을 뿐 이더리움 자체를 증권으로 명시한 적은 없기 때문에, 현물ETF 까지는 허용해 준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논리를 깨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테이킹을 하지 않는 구조의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승인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만큼, 축포를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lee.jeongho@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