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국채상환 한도 600억→250억달러
연준, 시장 유동성 흡수 그만큼 축소
기준금리 예상대로 5.25~5.5% 유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춘다.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동결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속 여섯 차례 동결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2001년 이후 23년만에 최고 수준이 유지됐다.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6월부터 월 최대 국채 상환 규모를 기존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낮춤으로써 보유 증권의 감소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기지담보증권(MBS)에 대한 월 상환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하고 이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모두 국채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도 불리는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음으로써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양적긴축 속도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유동성 흡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FOMC에서 조만간 양적긴축 속도를 눚추겠다고 밝힌바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최근 몇 달 간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성명서에 없던 표현으로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하강하지 않음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16일 한 포럼에서 ‘추가 진전의 부족’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잡는데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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