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K-패스' 훈풍에 반색…가입자 급증에 발급 지연사태까지

【 앵커멘트 】
정부의 'K-패스'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 시작 2주만에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인데요.
수익성이 침체됐던 카드업계에도 활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김우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존의 알뜰교통카드를 확대한 K-패스가 시장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습니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비용을 환급해주는 정부 사업으로,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대 60회까지 환급되며, 이용금액이 20만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금의 50%만 적용해 지급합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패스가 시작된 지 약 2주가 지난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한 상황.

기존의 알뜰교통카드 회원 중 약 82만명이 전환을 요청했고, 신규발급 역시 약 25만명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사업 개시에 맞춰 카드사들은 관련 상품들을 선보였는데,

K-패스 환급에, 생활 할인과 캐시백 혜택을 더한 상품들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또한 삼성카드카카오페이 역시 관련 상품들을 공개했습니다.

고객들의 주문량 폭주로 카드사들의 발급이 지연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하나카드와 국민카드는 지난 13일부터 발급을 재개했고, 우리카드의 경우 오는 17일부터 순차 지급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카드업계 관계자
-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혜택이 많다 보니까 초반에 발급 수요가 많이 몰린 가운데, 자재 이슈 때문에 딜레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자재가 수급되는 대로 원활하게 배송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사용하시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카드업계는 경기불황과 고금리로 지난해까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K-패스 사업의 순항은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패스가 환급 상품인 만큼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신규고객 유입이 향후 상품설계와 카드 사용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100만 명 이상이 K-패스를 위해서 카드를 발급받았고, 자연스럽게 카드 사용을 확대하기 때문에 교통비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사용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카드사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K-패스라는 모처럼의 기회를 잡은 카드업계가 수익성 제고와 상품 개발 동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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