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 기간 위기를 겪었던 명동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며 '상권 1번지'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이에 유통업계가 외국인 손님을 겨냥한 체험형 매장을 늘리고 나섰는데요.
구민정 기자가 현장에 직접 가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의류 플래그십 스토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저마다 한글을 조합해 자신만의 기념품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 인터뷰 : 크리스탈 / 미국
- "미국에는 이런 활동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 이렇게 제 이름을 한글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에 참여하고 싶어졌고…(명동에 방문한)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셀링 포인트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영국 거리를 테마로 한 이 매장은 외국인 손님을 겨냥한 체험형 매장으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이렇게 자신만의 티셔츠를 완성하거나 키링을 제작해보는 등 매장에서 단순한 쇼핑을 넘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체험형 매장은 확실한 외국인 집객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임경필 / LF 헤지스 영업 매니저
- "5월 3일 오픈했는데 현재까지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은 40%, 외국인 고객 입객 수는 100% 이상 올랐습니다."

이처럼 명동 상권 전체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급증에 힘입어 활력을 회복하자 유통업계 역시 명동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맘스터치는 6월 초 명동 직영점을 오픈하고 외국인에 브랜드 노출을 늘려 해외 진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CJ올리브영은 명동을 비롯한 전국 매장에 16개 언어 통역이 가능한 휴대용 번역기를 도입하고 외국인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유통업계가 '관광특구' 명동을 중심으로 매장을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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