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멤버, 日 유흥업소 접객원 의혹에…네이처, 전격 해체 결정

일본 캬바쿠라 틱톡 계정에 올라온 접객원 루루(왼쪽). 오른쪽은 걸그룹 네이처 멤버 하루.[사진출처=인스타그램]
걸그룹 네이처가 일본인 멤버 하루(24·본명 아베 하루노)의 유흥업소 근무 의혹이 불거진 후 결국 해체를 결정했다.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는 27일 네이처의 팬카페에 “데뷔 후 몇 년 동안 열심히 달려오며 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온 네이처가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속사는 “네이처의 복귀를 기다려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께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며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활동 및 활동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다만 멤버 소희는 n.CH에 남아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이어간다.


앞서 네이처의 일본인 멤버 하루가 일본의 유흥업소 ‘캬바쿠라’에서 일한다는 의혹이 일었다.

지난 24일 일본의 한 유흥업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여성 접객원 소개 영상에 하루와 닮은 여성이 등장하면서다.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한 캬바쿠라는 주로 남성들이 마음에 드는 여성 접대원을 지명해 술을 마시는 클럽이다.

시간제로 돈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가게 안에서 손님과의 불법적인 성 접촉은 금지돼 있다.


하루로 지목된 ‘사쿠라 루루’는 자신을 “일한 지 3개월 된 신입 아가씨”라며 “18세 때부터 K팝 아이돌로 6년간 활동했다.

지금은 댄스 스튜디오 설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캬바죠(캬바쿠라 아가씨)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술을 잘 마시지 못했는데 의외로 술에 강한 것 같다”며 “지명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사쿠라 루루가 K팝 걸그룹으로 활동했다는 설명을 할 때 영상에는 네이처 하루로 활동하던 시절의 모습이 나왔다.

프로필상 사쿠라 루루의 생일인 2월21일은 네이처 하루의 생일과 같다.


유흥업소 근무 의혹이 커지자 하루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응원해주시는 분들 감사하다.

아직은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 힘들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네이처는 지난 2018년 데뷔했으며 지난 2022년 11월 미니 3집 발매 이후 활동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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