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갈등을 투자 기회로? 하이브 주식 1200억원 사들인 개미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출처=연합뉴스)
하이브의 주가가 자회사 어도어와의 경영권 갈등 이슈로 흔들리자 개인 투자자들이 하이브 수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사태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1200억 원이 넘는 하이브 주식을 사들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달 19일 23만500원까지 올랐던 하이브 주가는 월요일이던 22일 7.8% 추락했다.

23일에도 약세를 보인 하이브 주가는 이후 이틀(24, 25일)동안 소폭 반등했으나 22일의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6일에는 장중 19만9800원까지 밀리다 20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1만500원(4.95%) 가량 하락했다.


주가가 급락한 22일은 하이브가 자사 레이블이자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날이다.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를 통해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 경영권 찬탈을 계획한 적 없고, 실행한 적도 없다”고 거세게 반박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동안 시장 참여자들의 수급 방향성이 엇갈렸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기관은 하이브 주식을 약 953억원어치 팔았다.

외국인도 23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동안 총 12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나흘간 개인 순매수액은 올해 들어 논란 발생 직전(1월 1일~4월 19일)까지의 개인 순매수액(148억원)의 8.18배에 달한다.


‘민희진 없는 뉴진스’ 우려에도 탈퇴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상반기 예정된 뉴진스의 컴백 및 팬미팅 일정은 예정되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는 다음달 24일 더블 싱글 ‘How Sweet’을 통해 10개월 만의 국내 컴백을 예고한 상태다.

6월에는 일본에 정식으로 데뷔하며 더블 싱글 ‘Supernatural’도 발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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